배움의 끝은 없다지만, 유명한 주식 투자 서적은 어느 정도 다 읽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이제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과거의 돈의 역사를 공부해보고싶은 욕구가 커졌다.
주식투자를 한지도 거의 8~9년이 다되어 가는 것 같다.
2014년에 대우조선에 입사해서 부모님께서 주식으로 돈을 엄청 날려먹어서 절대 주식은 안한다고 혼자 다짐했었다.
그렇지만, 동기들이 너도 나도 그 당시에 마법 공식을 이용해서 수익을 쉽게 거둔다는 얘기를 해서 팔랑귀인 나는 2015년도에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투자를 해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루 다 얘기할 수 없는 희로애락이 주식판에 있었고, 비이성과 광기의 한국 주식판에서 뭐 나름대로 아직까지는 살아남아 있는데,
큰 수익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래도 총 투자 기간 합산 수익이 +니까 뭐 나름대로 위안을 삼는다.
ANYWAY, 지금도 사실 투자의 역사 돈의 역사는 실시간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렇지만, 과거에 내가 경제의 흐름, 주식의 흐름, 돈의 흐름을 잘 몰랐을 때, 세계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과거를 배우고 또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 그런 책들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그 첫번째 책이 바로 아래에 있는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이다.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책 내용이 재밌는 교양 서적 같아서 쉽게 술술 읽혔다.
그리고, 개별 주제적인 성격이 강하고, 각 나라별 상황, 케이스들이 다양해 감상문을 요약 정리하기가 애매해서 글을 적지 않으려다가 각 챕터 별 교훈과 관련된 내용만 아래와 같이 요약 정리해서 기록에 남겨두려 한다.
구태여 독서 감상문을 이렇게 기록해두는 이유는 나중에 다시 생각을 상기 시키기에 좋을 뿐 아니라, 역시나 미래에 태어날 아이가 이 글을 읽고 나름대로 삶을 살아나갈 때 지름길 혹은 바른길로 인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이다.
이과 공돌이 출신으로써 경제 공부의 필요성을 뒤늦게 깨달았고, 사회생활을 해보니 경제, 투자, 돈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고 평생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더더욱 이런 공부를 일찍이 해야함을 강조해주고 일깨워주고싶다.
또한, 부산에 살면서 주위에 아직까지 재테크에 진심으로 제대로 목숨걸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아직까진 많이 못 봤다.
내가 우물안 개구리일수도 있지만, (부동산을 제외한) 재테크 모임이나 주식 스터디 이런 부분들이 아무래도 서울이나 수도권쪽 사람들에 집중되고 편중되다 보니, 그쪽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살고 투자 = 삶으로 여기며 살아가는데,
그에 비하면 내 삶과 내 주변은 꽤나 나이브(naive)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뭐든 닥치는 대로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렇게 블로그도 이제 언 1년이 다 되어가고 있고, 애드포스트를 포함해서 전자책도 만들었고, 해피캠퍼스도 적극 활용하면서 나름대로 패시브 머니(passive money)가 들어오는 구조를 구축해 놓았다.(물론 푼돈이겠지만)
추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취업과 관련된 전자책을 하나 더 만들고자 생각 중이고, 지금도 앞으로 내 미래 노후 준비, 재테크와 관련된 나의 일련의 과정과 노력을 다 기록에 남겨두고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사설이 길어졌다.
1. 각설하고, 책으로 돌아가서 1부에서 얻은 교훈을 살펴보자.

중세시대 금본위제 시대 때 금리가 높은 나라들을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한다.
금리가 높다는 것은 capex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커 설비 투자가 쉽지가 않다.
국채, 회사채 등 채권 등급에서 신용 등급이 높을수록 자금 조달이 용이하며,
18세기 프랑스와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채권 금리가 높았던(부도가 빈번히 발생하거나 리스크가 높은 경우)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다.
조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 당시 이자율이 35~40%를 기록했다고니 참으로 어마무시한 이자율이 아닐수가 없었다.ㄷㄷㄷㄷㄷㄷㄷ

그러면서 최초로 주식회사를 만들었던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와 그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채택하여 중세시대 패권을 쥐었던 영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투자의 영역에서 금리가 낮고, 신뢰도가 높아야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 2부에서는 화폐가 공급이 줄어들때 경기가 나빠진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화폐 공급이 줄어든다는 건 최근 사례를 적용해 본다면 금리 인상, 테이퍼링, 양적완화, 유동성 축소 등의 딱 지금의 상황과 동일할 것인데,
책에서는 1929년 대공황의 사례를 예시로 들고 있다. 대공황 발생 -> 주가 폭락 /
실업률 상승 시작 = 은행 예금 잔고 감소 등 경제 전체에 화폐 공급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실 이렇게 경기가 침체되었을때는 경기를 부양해야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거나 다양한 부양책을 펼쳐야 하는게 원론적이지만,

대공황때 그러지 못해 더 큰 상처를 남겼고, 은행에는 예금 잔고 감소로 은행 입장에서도 돈이 없기 때문에 기업이나 가계에 빌려준 돈을 회수 할 수 밖에 없고, 그 결과 기업과 가계의 파산이 촉진 되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는 2008년 지난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위기가 왔던 상황과 동일하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다.

3. 3부에서는 생산성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구가 많아 인건비가 싸고 그에 따른 부담이 없는 경우 생산성 증가에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혁신도 더딜 수 밖에 없다. 현실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국에서 산업 혁명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그런 부분에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술 혁신, 생산성 증가의 필요성에 의해 자연스레 발생된 것이다.
추가로 미국도 그렇게 생산성의 혁신을 이루어 100년간 연 7% 주가 상승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여기서 한가리 구분해야할 사실이 있음도 언급을 하는데, 이 생산성의 향상으로 경제 호황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에 의해 빚어진 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한다. 이웃을 잘 둔 덕에 부유해진 케이스의 국가들도 있기에 이웃국가의 정세 전환, 기술 흐름의 변화, 선호도 변화 등의 상황을 유심히 잘 살펴봐야할 것이다.

4. 불황이 시작될 때는 단호하게 행동하라는 교훈이다.
대공황에 대한 내용은 2부에서도 어느 정도 나와있는데, 1929년 대공황의 교훈을 가장 잘 살린 곳이 바로 미국 연준이라고 한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80년만의 뱅크런이 발생하자 미 연준은 즉각적으로 보유자산 규모를 늘렸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리는 것은 물론, 시장에 채권을 직접 매입하여 금리를 낮추고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추가로 2009년 3월에 G20 정상회담 이후 세계 주요국가들 동시에 재정지출을 늘리는데 합의한 것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즉, 불황에는 유동성을 공급하라는 것이다. 역사적 경험으로 보면, 08년 리먼브라더스때도 그렇고 20년 코로나때도 그렇고 유동성 공급을 통해 주식 시장이 폭락을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5. 중앙은행과 맞서지 말라~!~!~!~!! 최근에도 많이 회자되는 말이다. Do not fight the FED!!!!!!!!!!!!!!!!!!라는 말이 회자되는건 이번 코로나 폭등과 폭락장에서 함부로 중앙은행 정책과 반하는 레버리지나 인버스를 잡았다가 피똥을 쌌던걸 기억한다면 반드시 투자판에서 명심해야할 명언이긴 하다.
1929년 대공황때는 금본위제의 사슬에 묶여있어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부양책, 재정책을 펼치기 어려웠으나 닉슨이 금본위제를 폐지하면서 닉슨 쇼크가 발생했으나 그 1971년 이후 중앙은행이 자기 뜻대로 유연하게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할 수 있어짐에 따라 경기 순환 주기가 길어졌을 뿐 아니라 자산시장의 진폭도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 한다.

폴 볼커 연준의장은 1970년대 베트남 전쟁과 오일쇼크로 인해 엄청난 인플레가 발생했을때, 금리를 20% 가까이 인상하면서 인플레 파이터로써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사람 중 하나이다. 이 처럼 미국의 연준(중앙은행)은 세계 경제에서 엄청난 입지와 역할을 하는 만큼 이들의 정책과 코멘트들을 잘 살피고 시장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 버블이 붕괴될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풀어야 한다는 교훈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를 예시로 들고 있다. 그 당시 유럽 경제는 내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유럽중앙은행(ECB) 실책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한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나아가 금융기관이 다시 건전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여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 부양을 했어야 하는데, 그 당시 정반대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금리를 되려 두 차례나 인상을 했다고 한다.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 결과 2010년 그리스, 2011년에 이탈리아, 스페인이 빚을 갚지 못해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한다.ㄷㄷㄷㄷㄷ
그 후, 2011년 11월부터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대규모 양적 완화를 단행하여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경기 침체때는 유동성을 공급하여 경기를 부양해야하고, 그 결과는 역사적으로보면 V자 반등의 서막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7. 마지막 7부는 이제 우리나라의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가 발생했을때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되면서 국내도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영향력이 커졌다. 그 결과 기업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높아 졌지만,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긴축 재정 정책이 시행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및 재정흑자가 발생했고, 내수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런 내수 침체때는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전체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정부의 재정정책을 이용해야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실패를 해서 IMF 외환위기가 발생했다고 한다.

비록 정부의 건전 재정도 중요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적자 재정을 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이야기하며 이책은 마무리를 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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